JTBC에서 제작한 <풍류대장>에서 김준수 님이 부른 어사 출두에 어려운 말이 좀 있어서 풀어봤습니다.
글읊기 지듯마듯 뜻밖의 역졸 하나 질청으로 급히 와서 어사또 비간이오 붙여노니 육방이 송동헌다.
글 읊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역졸 하나가 질청(秩廳)으로 급히 와서
"어사또 비간(秘簡)이오"(하고) 붙여 놓으니 육방(六房)이 두려워 들썩댄다.
*질청(秩廳): 길청 = 관아에서 구실아치(조선 시대에, 각 관아의 벼슬아치 밑에서 일을 보던 사람)가 일을 보던 곳
*비간(秘簡): 비밀 편지. 어사 출두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은밀한 공문
*육방(六房): 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 조선 시대에 승정원 및 각 지방 관아에 둔 여섯 부서
*송동(悚動): 너무 황송하여 몸이 떨림
예방을 불러 기생행수에게 은근히 분부허되 어사또 허신 모양 서울 사신 양반이라 기생을 귀히 허니 읍사희도 탈이 없이 착실히 가르쳐라
예방(禮房)을 불러 기생행수(妓生行首)에게 은근히 분부하되,
어사또 하신 모양이 서울에 사시는 양반이라 기생을 귀하게 여기니
읍사희도 탈이 없게 착실히 가르쳐라 지시하였다.
*읍사희: 관 주도의 행사, 잔치, 공연 정도로 이해됨
이리 한참 분발헐 제 그때여 곡성이 일어서며 내가 이리 떨리는 것이 아마도 오늘이 초학질날인가 싶으오. 어서 가봐야것소 어사또가 와서 선생 하문을 흠집없이 내시는디 내가 관동어사를 지냈기로 시골길을 오래 다녀 초학 방문을 잘 알지요 거 소허고 입을 맞추면 꼭 낫지요 그 약 중난허여 말은 허여 보지요 수이 찾어갈 것이니 의원 대접이나 착실히 허오
이렇게 한참 소란을 떨 때, 그때 곡성현감(谷城縣監)이 일어서며
"내가 이렇게 떨리는 것이 아마도 오늘이 초학질(初瘧疾)날인가 싶소. 어서 가봐야겠소."(라 하니)
어사또가 와서 의원 하문(下問: 질문)을 흠집없이 내시는데,
"내가 관동어사를 지냈기 때문에 시골길을 오래 다녀 초학 방문(初瘧方文)을 잘 알지요.
거 소하고 입을 맞추면 꼭 낫지요. 그 약이 중난(重難)하여 말은 해 보지요.
곧 찾아갈 것이니 의원 대접이나 착실히 하시오."라 하였다.
*학질(初瘧疾): 말라리아. 이틀 아프고 하루는 안 아픈 증상이 반복되어 삼일열이라고도 한다.
*초학질(初瘧疾): 학질의 증상이 시작되는 첫 날 정도로 이해됨
*방문(方文): 처방이 적힌 종이. 처방전.
*중난(重難)하다: 매우 소중하다.
어사또 일어서며 어허 이러다간 이사람들 굿도 못보이고 다 놓치것다 마루 앞에 썩 나서서 부채 피고 손을 치니 그때여 조정들이 구경꾼에 섞여 섰다 어사또 거동 보고 벌떼같이 모여든다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매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들어매고 삼문간을 뚜다리며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허옵신다
어사또가 일어서며 "어허 이러다간 이 사람들 굿(구경)도 못 보이고 다 놓치겠다."하고
마루 앞에 쓱 나서서 부채를 펴고 손을 치니 그때 조정들이 구경꾼들 속에 섞여 섰다가
어사또의 행동을 보고 벌떼처럼 모여든다.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둘러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같이 둘러메고 삼문간을 두드리며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하옵신다."
*조정: 행사 연출을 위해 미리 심어놓은 요원.
*삼문(三門): 대궐이나 관청 앞에 세운 세 문. 정문, 동협문, 서협문을 말함.
밟히나니 음식이요 깨지나니 화기로다 장구통은 요절나고 북통은 차 구르며 뇌고 소리 절로 난다 제금 줄 끊어지고 젓대 밟혀 깨야지며 기생은 비녀 잃고 화젓가락 질렀으며 취수는 나발 잃고 주먹 쥐고 홍앵홍앵 대포수 총을 잃고 입방포로 쿵, 이마가 서로 다쳐 코 터지고 박 터지고 피 죽죽 흘리는 놈, 발등 밟혀 자빠져서 아무 일 없는 놈도 우루루루루루 달음박질, 어허 우리 고을 큰일났다
밟히는 것이 음식이요, 깨지는 것이 화기로다. 장구통은 요절 나고 북통은 차서 구르며
뇌고(雷鼓) 소리가 절로 난다. 제금(提琴) 줄 끊어지고 젓대는 밟혀 깨어지며
기생은 비녀를 잃고 화젓가락을 질렀으며,
취수(吹手)는 나발을 잃고 주먹 쥐고 "홍앵홍앵", 대포수는 총을 잃고 입 방포(放砲)로 "쿵"
이미가 서로 다쳐 코가 터지고 박 터지고 피를 죽죽 흘리는 놈
발등을 밟혀 자빠져서 아무 일 없는 놈도 우르르르르르 달음박질(을 치고)
어허, 우리 고을 큰일났다!
*뇌고(雷鼓): 국악에서 쓰는 타악기. 검은 칠을 한 여섯 개의 북을 한 묶음으로 하여 틀에 매달아 친다. 뇌도(雷鼗)와 함께 천제(天祭)를 지날 때 썼다.
*제금(提琴): 중국 명나라, 청나라 때에 만들어 쓰던 현악기의 하나. 울림통은 야자나무의 열매를 파서 만들며 위는 뱀 껍질이나 오동나무 판으로 메우고 한옆에 대를 세우고 두 줄을 매어 말총으로 맨 활로 문질러서 소리를 낸다.
*젓대[笛]: 대금. 우리나라 전통 목관 악기의 하나. 삼금 가운데 가장 크다.
*화젓가락: 화저. 부젓가락. 화로에 꽂아 두고 불덩이를 집거나 불을 헤치는 데 쓰는 쇠로 만든 젓가락.
*취수(吹手): 관악기를 부는 군졸. 나팔수.
*방포(放砲): 포나 총을 대놓고 쏨. 입방포는 입으로 포를 쏘는 소리를 낸다는 뜻.
해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매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들어매고, 해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매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들어매고, 해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매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들어매고, 삼문간을 뚜다리며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허옵신다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둘러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같이 둘러메고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둘러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같이 둘러메고
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둘러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같이 둘러메고
삼문간을 두드리며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하옵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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