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바닥에도 신호가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등을 언제부터인가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죠. 이것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고안한 교통 시설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대기선(보행자 대기선)에 빨간색과 초록색 LED 패널을 이용해 정지 신호와 보행 신호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런 신호등은 왜 설치한 걸까요?
당연히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것이죠. 정면에 신호등이 있는데 굳이 바닥에까지 이런 신호등을 설치한 것은 어쩌면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이 우선이니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굳이 낭비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이런 신호등을 설치한 것은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스몸비족(Smombie族)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말은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합성한 말입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여 좀비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스마트폰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걷다 보니 걸음도 느려지고 보행자끼리 부딪히기도 하죠.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급하게 뛰어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생기죠.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고 만든 고육지책일 수 있지만, 하나의 사고라도 막을 수 있을 듯해서 좋은 착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 신호등은 2018년 5월부터 6개월간 13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설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외국인들의 눈에 신기하게 보이는 한국의 문물, 바닥 신호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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